수입키위, 국산과일 공백 메울까
물량 대거풀려…제스프리CEO "영양성분 풍부"

5월은 계절적으로 국내산 과일의 공급이 잠시 끊어지는 시기다.

사과·배 등 저장과일이 소진된 반면 앵두, 살구, 자두 등이 나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하우스 재배로 공백기를 메워주던 수박, 딸기, 참외 등도 올해는 냉해및 일조량 부족으로 거의 출하되지 못했다.

사시사철 마트에 공급되는 오렌지와 바나나외에 이맘때 수입과일로 각광받는 것이 뉴질랜드·칠레산 키위다.

뉴질랜드산 골드키위와 그린키위는 지난 주부터 마트에 슬슬 풀리기 시작했는데 이번주엔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물량공급이 시작된다.

한 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키위는 뉴질랜드산이 70%,칠레산이 30% 정도.

한·칠레FTA 덕분에 칠레산이 훨씬 저렴하지만 품질면에서는 뉴질랜드산이 앞선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뉴질랜드 키위는 연간 2만2000곘 (금액기준 1000억원)규모로 골드키위가 40%,그린키위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당 원화값 급락으로 키위 가격이 올라 고전했으나 올해는 5개들이 1팩 기준 4000(그린키위)~6000원(골드키위)선에 공급될 예정.

전 세계 60개국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뉴질랜드 전체 원예수출의 46%)의 키위를 수출하고 있는 제스프리의 레인 제이거(Lain Jager)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골드키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골드키위는 1998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불과 10년 만에 6600만㎏이나 팔린 대박상품"이라고 자랑했다.

아기 주먹만 한 크기(100g)의 골드키위는 비타민C 108㎎(성인 1일 섭취량의 182%), 비타민E 2.2㎎(22%), 엽산 28.6㎍(11%), 칼륨 299.6㎎(10%)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슈퍼과일`이다.

골드키위는 특히 비타민C와 엽산 함유량이 많고 그린키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장점.

제이거 대표는 "키위의 영양성분 및 효능 연구에 연간 200만 뉴질랜드달러(한화 16억원)를 쓴다"면서 "최근 키위에 있는 액티니딘(Actinidin) 효소가 우유,콩,고기의 각종 단백질의 분해 흡수를 도와주고 면역력 향상 및 항체 촉진 효능이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철분 부족 현상과 관련해 철분 결핍 여성들(18-44세 여성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은 키위를 주고 절반은 바나나를 주는 실험을 한 결과 키위를 먹은 그룹은 확실하게 30% 이상 철분흡수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제스프리는 골드키위에 이어 키위 1개의 비타민C 함유량이 1000mg(1일 권장량 70~105㎎의 10배)에 달하고 영양성분이 기존 키위의 10배에 해당하는 신품종 키위의 상품화를 연구 중이다.

속살이 빨간 `레드키위`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대추모양의 `베이비키위`는 뉴질랜드와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이거 대표는 "제스프리는 매년 800만 뉴질랜드 달러 (약 64억원)를 신품종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맛과 저장성을 대폭 개선한 세 종류의 골드키위와 한 종류의 그린키위가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라면서 "더 맛있고 더 몸에 좋은 키위를 개발하는 한편 키위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위 매니아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 채경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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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9 16:40:00 입력, 최종수정 2010.05.10 18: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