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경영난 심화 음식점 폐업 속출 6월 3만6598곳 영업 2개월새 23% 문닫아
한식점 3592곳 최다

김호석 2015.10.0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 신고를 한 강원도내 음식점들이 8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6월 강원도내 음식점은 3만6598곳이었지만 메르스 발생 두 달 후인 8월에는 2만8325곳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2개월 만에 전체 음식점의 22.6%인 8273곳이 폐업한 셈이다.

도내 음식점이 지난해 12월 3만6330곳, 지난 5월 3만6635곳 등 최근까지 3만6000여곳 수준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8월말 기준 지난 두달간 한식 3592곳, 분식 640곳, 일식·횟집 557곳, 중식 265곳, 양식 111곳 순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5127곳 중 1309곳(25.5%)이 문을 닫아 폐업율이 가장 높았으며 원주가 6944곳 가운데 1748곳(25.1%), 춘천이 5901곳 가운데 1311곳(22.2%), 속초가 2826곳 가운데 489곳(17.3%)이 폐업 신고를 했다.

‘음식점 줄폐업’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 6월 메르스가 발생,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경영난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메르스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6월 전 국민이 사람이 모이는 음식점,백화점 등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자제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강릉 등 동해안권은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창업열풍이 음식업계로 몰리면서 음식점이 과포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 기준 도내 음식점의 1년 이하 창업유지 비율은 14.6%(4135곳)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3%p 하락했다.

5년이상 창업유지 비율이 49.9%(1만4134곳)로 1.1%p 상승한 것에 비추어볼 때 1년도 채 안된 음식점들의 폐업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춘천선임센터장은 “음식점이 창업 중 가장 각광받는 분야다보니 과포화 상태가 유지됐고 메르스 사태가 덮치면서 급격히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위협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폐업 가속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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