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菜의 여왕' 자연산 두릅순 사계절 식탁에

'산채(山菜)의 여왕'으로 불리며 주로 봄철에만 맛 볼 수 있던 국산 자연산 두릅 순이 사계절 식탁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가시없고 병해충에 강한 민두릅나무 우수품종과 증식기술 개발에 이어 사계절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촉성재배기술을 개발, 연중 고품질의 두릅 순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촉성재배기술은 두릅 순이 나오기 전인 매년 3월께 두릅나무 줄기를 잘라 저온저장고에 보관했다 온실에서 30∼40일 키워 순을 생산하는 방법.

이렇게 생산되는 두릅 순은 3∼5월 야생에서 수확하는 것과 품질이 거의 비슷해 싱싱한 고품질의 국산 두릅 순의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에 증식기술이 접목되면서 두릅 순의 대량 생산도 가능해져 6∼7년전부터 국내로 마구잡이 수입되던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어 중국산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자연산 두릅 산이 식탁에 오르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자연산 두릅은 남획 등으로 거의 고갈 수준에 이른 데다 이전까지 촉성재배기술로는 겨울철에 온실에서 재배, 봄철에만 출하 가능해 대부분 중국산으로 대체돼 왔다.

중국산 두릅 순은 국내산에 비해 맛과 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년 한해에만 120만본, 10억원어치가 수입돼 국내산보다 약간 싼 200g당 3천원선에 시중 유통되고 있다.

두릅 순은 봄철의 대표적인 산나물로 입맛을 돋구는데 효과가 있고 비타민 A 함량이 통나물의 6배, 고구마의 2배에 이르는 등 건강보조식품 또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산채의 여왕', '산채의 왕자'로 불리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문홍규(48) 박사는 "우수품종과 증식기술에 이어 사계절 생산이 가능한 촉성재배기술까지 개발돼 고품질의 두릅 순 사계절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1∼2년 후면 중국산을 완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21일 경기도 수원시 산림유전자원부와 가평군 두릅재배농가에서 전국 두릅재배 농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릅나무 재배기술 보급을 위한 연찬회를 열었다.

(연천=연합뉴스, 2005-01-23)